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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직접 담그기 (한식 초보OK)

by staroasis 2025. 5. 19.

맛있게 숙성된 간장게장 사진

 

간장게장은 간장에 생꽃게를 숙성시켜 먹는 전통 한식 반찬 중 하나로,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밥을 부르는 대표적인 ‘밥도둑’입니다. 과거에는 전라도나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담가 먹는 문화가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위생과 시간의 부담으로 인해 시판 제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위생 지식과 단계적인 조리법만 안다면 집에서도 안전하고 맛있는 간장게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간장게장의 역사적 맥락, 과학적인 숙성 조리법, 위생적 보관법과 응용 레시피까지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합니다.

 

간장게장의 유래와 집에서 만드는 이유

 

‘간장게장’이라는 명칭과 조리 방식은 20세기 이후 일반화된 근대적 개념입니다. 그러나 그 뿌리는 조선시대 음식 문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 중 후기에 쓰인 대표적인 요리서인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시의전서』 등에 따르면, 꽃게를 소금이나 장에 담가 보존하는 ‘게장’ 조리법이 존재했으며, 당시에도 꽃게는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전라남도 영광, 목포, 여수 등에서는 간장게장을 지역 특산물로 계승하고 있으며, ‘간장게장 거리’가 있을 정도로 식문화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집에서 직접 간장게장을 담그려는 이유는 단순한 요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시판 제품은 대체로 염도가 높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산도조절제나 방부제(예: 소브산칼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만 무방부제 제조를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조미료나 보존제를 줄인 건강한 버전, 그리고 자신만의 간장 비율을 조절한 간장게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홈메이드 간장게장이 최적의 선택입니다.

 

재료 선정과 숙성 조리법 완전 정복

 

간장게장은 식재료부터 숙성 방식까지 한식의 과학과 정성이 깃든 음식입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위생적이고 정밀하게 진행해야 안전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 꽃게 선택 팁

  • 활꽃게가 최적입니다.
  • 제철: 암꽃게는 4~5월, 알이 차 있고 살도 부드럽습니다.
  • 수꽃게는 9~10월,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풍부합니다.
  • 냉동 꽃게도 가능하지만 조건이 중요합니다.
  • 반드시 급속 냉동된 제품이어야 하며, 해동된 제품의 재냉동은 금지입니다.

 

🥄 간장 베이스 재료 (꽃게 1kg 기준)

  • 양조간장 2컵 + 진간장 1컵
  • 정수물 3컵
  • 설탕 3큰술 또는 매실청 2큰술
  • 맛술 또는 청주 2큰술
  • 사과 1개, 배 1개 (선택), 양파 1개
  • 마늘 10쪽, 생강 3편, 대파 2대
  • 다시마 2장, 표고버섯 2~3개, 멸치 10마리

 

🍲 끓이기 과정

  1.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중불로 끓입니다.
  2.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30분 이상 은근하게 끓입니다.
  3. 떠오르는 불순물(거품)은 수시로 걷어냅니다.
  4. 체에 걸러 맑은 국물만 남기고 반드시 완전히 식힙니다.

 

🧼 꽃게 손질 방법

  1. 꽃게를 찬물에 담가 기절시킨 후
  2. 칫솔로 껍질, 다리, 아가미 사이의 이물질을 꼼꼼히 제거
  3. 입과 아가미, 모래주머니는 주방가위로 제거
  4. 소주나 식초를 푼 찬물에 10분 담가 비린내 제거 후 깨끗이 헹굽니다.
  5. 체에 밭쳐 최소 30분 이상 물기를 제거합니다.

 

🧊 숙성 단계별 요약

  • 1차 숙성: 꽃게에 식힌 간장 베이스를 붓고 냉장 보관 48시간
  • 2차 숙성: 간장을 따라내어 다시 끓여 식힌 후 다시 부어 48시간 숙성
  • 3차 숙성(선택): 2회 반복 후 마지막 숙성으로 맛 마무리

 

 

위생 보관, 먹는 방법, 다양한 응용

 

간장게장은 냉장 상태에서 최대 5일 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그 이후에는 냉동 보관해야 위생상 안전합니다.

📦 보관 팁

  • 숙성이 끝난 후 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냉동 보관
  • 간장은 끓여서 병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
  • 2~3일마다 간장을 다시 끓여 부으면 세균 증식 위험이 감소합니다.

 

🍚 응용 요리법

  • 게딱지 비빔밥: 밥 + 게 내장 + 김가루 + 참기름
  • 게장비빔밥: 다진 게살과 초고추장을 활용한 별미
  • 게장된장국: 간장 남은 국물 + 물 + 된장 + 파 + 마늘
  • 계란찜 간장소스: 남은 간장을 간장계란찜 밑간으로 재활용

 

 

결론

 

간장게장은 단순한 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 전통 숙성 음식입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지는 ‘게장을 담그는 방식’에서 시작해, 오늘날 건강한 집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꽃게의 선별, 위생적인 손질, 정확한 간장 베이스 조리법, 숙성 방식 등을 따라 한다면 집에서도 시판 제품 못지않은 고급 간장게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성 어린 밥상은 맛뿐 아니라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더합니다. 이번 주말, 직접 간장게장을 만들어 보세요.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우는 기쁨, 그건 직접 만든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